李대통령 ‘포스트 6.2’ 쇄신구상 뭘까

李대통령 ‘포스트 6.2’ 쇄신구상 뭘까

입력 2010-06-13 00:00
수정 2010-06-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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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참모진·내각 중폭이상 개편‘ 입장 밝힐 가능성

이명박(MB) 대통령이 14일 오전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되는 정례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의 국정 쇄신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여권의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2일간의 침묵을 깨고 ’장고‘의 결과물을 국민 앞에 내놓는 셈이다.

 이번 정례연설은 그동안 두차례 연기됐던 정례 라디오연설을 대체하게 된다.

 당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라디오연설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7일로 한 차례 순연됐다가 별다른 이유없이 또 일주일이 연기됐었다.

 이 대통령이 정례연설을 통해 국정쇄신 방향을 제시키로 한 것은 야당은 물론 여당 쇄신파의 당.정.청 전면쇄신 요구가 계속되는데다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운찬 총리의 이른바 ’인적개편 거사설‘까지 불거져나온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더는 침묵을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우선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앞으로 국민과 더욱 소통하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경 개혁과 교육.토착비리 척결을 통해 정부 스스로 국정 쇄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보여주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친(親)서민 중도실용‘의 국정 기조를 더욱 강화해 우리 사회의 근간인 서민과 중산층을 배려하고 소외계층을 더욱 따뜻하게 챙기겠다는 의중도 포함될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당.정.청 인적 개편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의 폭은 어느 정도 시사할 수도 있지만,개편 시기는 특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현재 여권 인적 개편의 범위는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모두 중폭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내에서도 중폭 이상 개편에 대한 관측이 많은 만큼 이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통해 중폭 이상 개편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개편 시기는 2단계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개각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적합한 인물을 찾는데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우선 청와대 참모진과 여당 지도부를 개편한 뒤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로선 다음달 10~14일 중 개최될 예정인 한나라당 전당대회 전후에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먼저 한 뒤 7.28 재보선 이후에 개각을 한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국정과제의 핵심인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일단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수정은 이미 ’국가 백년대계‘로 규정한 만큼 당장의 선거 결과에 일희일비해 결정할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4대강 사업은 이미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결정해 추진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각각 들면서 ’계속 추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반대하는 국민들의 여론은 계속 겸허히 수렴하고 반영할 부분은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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