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靑.내각 시스템과 진용 효율적 개편”

MB “靑.내각 시스템과 진용 효율적 개편”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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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관련법, 6월국회서 표결처리해달라..결과 존중”

이명박(MB) 대통령은 14일 지방선거 결과를 반영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청와대 및 내각의 시스템과 진용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세종시 수정 문제가 국론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회가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해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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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된 제4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여당의 패배로 끝난 6.2 지방선거 이후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된 제4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여당의 패배로 끝난 6.2 지방선거 이후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여당의 패배로 끝난 6.2 지방선거 이후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된 제4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그에 맞는 진용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시스템 개편 방향이나 새 진용 구축의 원칙과 시기,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모두가 자기 성찰의 바탕 위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변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이 여당도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대를 주도하고 젊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일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이런 논의에 힘을 실어준 것인지 주목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책의 우선 순위도 재점검하겠다. 당정 및 국회와의 관계를 원만하고 생산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도 새롭게 찾아볼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이번에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협력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국론분열이 지속되고 지역적, 정치적 균열이 심화되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국회에서 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관련법안은 이미 3월에 제출되어 있으므로 국회가 이번 회기에 표결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을 추진한 것이다. 지금도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회가 표결로 내린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더 많이 토론하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도 다시 한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지만 먼 훗날이 아니라 바로 몇년 뒤면 그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한 뒤 경부고속도로 등 과거 국책사업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바로 그 사업들이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가 됐다. 4대강 사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 이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큰 틀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선진화를 위한 국정은 흔들림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정체성, 비전에 입각한 국정기조는 확고하게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따뜻한 국정’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회복기를 맞아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면서 “금년 하반기쯤 되면 자영업자와 서민 중산층도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군사도발을 계기로 우리가 힘을 모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잘못에 단호히 대응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천안함 도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안보만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군의 여러 문제도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며 “책임질 일을 한 사람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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