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당대회 앞두고 세력분화 조짐

한, 전당대회 앞두고 세력분화 조짐

입력 2010-06-15 00:00
수정 2010-06-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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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제 세력이 급격히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권을 두고 친이(친이명박)계 내부에서 균열이 일 양상을 보이고 있고,초선 의원들은 아예 양분화의 길을 걸을 태세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박근혜 추대론’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

 이 같은 분화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친이,친박 대표주자들이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세대교체론을 언급하면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후보들이 난립하는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오는 2012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가도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계파간,소계파간,신.구세대간 다각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계에선 이 대통령의 측근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이 15일 첫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4선의 안상수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3선의 심재철 의원과 재선의 박순자 의원도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3선의 서병수,재선의 이성헌 한선교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친박 중진을 중심으로 ‘박근혜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소장.중립파의 분화도 두드러진다.

 당정청 쇄신을 주도해 온 초선 의원들은 ‘민본21’ 중심의 한 축과 ‘선진과 통합’ 위주의 다른 축이 정면 대립하는 모양새를 띠면서 사실상 둘로 쪼개진 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쇄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대에서 밀 후보가 서로 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쇄신파인 민본21은 독자후보를 통한 세대교체를,선진과 통합 모임은 세대교체보다는 당 화합을 우선시하고 있다.

 세대교체론자들 사이에선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권영진 김성식 정태근 홍정욱 황영철 의원 등이 차기 지도부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중립그룹에서는 4선의 남경필,3선의 권영세,재선의 나경원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친이 정두언 의원과 남경필 권영세 의원은 모두 ‘통합과 실용’ 모임 소속으로,이번 전대를 계기로 사실상 해체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원외 내지 당밖 인사의 깜짝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당 안팎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론이 당내 인사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태호 경남지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전대의 성격을 딱히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전대가 친이,친박간 대리전이 아니라 제 세력간 각개전투 양상을 보임에 따라 전대 이후의 당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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