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조기전대’ 검토…비주류 강력반발

정세균 ‘조기전대’ 검토…비주류 강력반발

입력 2010-06-20 00:00
수정 2010-06-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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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월 하순 예정된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7월 중순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앞서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7월 전대 개최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20일 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이 당직자는 “7.28 재보선 때문에 8월 하순 개최로 가합의 됐음에도 일각에서 정 대표 사퇴 및 임시 지도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 따라 애초 예정대로 7월에 전대를 해 정식 지도부를 꾸리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석회의에선 7월과 8월 안(案) 두 가지를 내놓고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당 실무진은 전대 날짜와 장소로 내달 11일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을 예약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엉뚱하게 (전대) 시기를 갖고 정치투쟁을 하면 안된다.어떻게든 재보선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연석회의 소집 소식이 알려지자 비주류 협의체인 쇄신모임은 19일 저녁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쇄신모임은 정 대표가 7월 전대 개최를 제안할 경우 이를 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회동에는 김영진 천정배 문학진 장세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참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체,전당원 투표제 등 전대 문제를 공론에 부치지도 않고 전대를 치르자는 것은 준비도 안된 경쟁 후보들의 출마를 사전 봉쇄하겠다는 의도”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정 대표가 2년 임기가 끝나는 7월6일 물러나는 즉시 비대위를 구성해 재보선과 전대를 치르는 것이 순리”라며 “퇴임 닷새 만에 전대를 하자고 할 게 아니라 언제 물러날지부터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주류 측 핵심 인사는 “그렇게 되면 책임질 사람이 없게 돼 재보선에서 패한다”며 “무책임한 주장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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