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이·친박 당권주자 압축 고심

한나라 친이·친박 당권주자 압축 고심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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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차기 전당대회에 나설 후보 압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당권주자는 8명이다.친이계에서는 안상수,홍준표 전 원내대표,정두언,정미경 의원,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친박계에서는 이혜훈 의원,중립그룹에서는 남경필,조전혁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친박계에서는 서병수,이성헌,주성영,한선교 의원 등 4명이 후보군에 가세할 태세이고 친이계인 나경원,이은재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양측 모두 한 집안에서 여러 명이 나와 레이스에 뛰어든 모양새다.

 자연히 계파 내부에서는 ‘교통정리’를 못하고 무한경쟁으로 흐를 경우 계파의 표가 분산돼 당선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보를 압축하려는 움직임은 먼저 친박계에서 가시화됐다.

 대구.경북(TK)을 대표해 김태환,주성영 의원이 당권 도전의 뜻을 밝혔으나 김 의원이 25일 양보하면서 주 의원이 TK 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이어 친박계 3선 이상 중진들이 28일 회동해 2차 교통정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부산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서병수 의원과 주 의원을 대상으로 영남권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두 사람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단일화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수도권에선 이성헌 의원이 27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한선교 의원도 출마 의지가 강해 친박계 후보 압축은 이래저래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친이 주류에서는 안상수 전 원내대표,정두언 의원,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가운데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친이계가 3명에게 표를 나눠주면 ‘응집성’이 떨어져 친박계와 중립그룹 후보에게 최고위원 한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 압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다음주 당권주자 라인업이 드러나면 교통정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이심전심으로 후보가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다른 의원은 “후보들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무한경쟁 다자구도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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