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친필 휘호를 보내와 정부 중앙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휘호는 ‘소나무와 잣나무는 오래도록 푸르다’는 뜻을 가진 송백장청(松栢長靑)으로,공직자들이 소나무와 같이 한결같고 청렴한 자세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김 전 대통령의 당부가 담겨 있다.

　송백장청은 김 전 대통령이 2005년 서울 서예 비엔날레에 출품하고 올해 신년 휘호로도 제시할 정도로 평소 좋아하는 문구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휘호를 전달하며 “행안부는 나라 살림의 중추 부서로서 업무를 꼼꼼히 챙겨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휘호 전달은 맹형규 장관이 김 전 대통령에게 특별히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맹 장관은 1996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으며,최근까지도 자주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맹 장관은 “휘호에는 공직자들이 한결같이 바른 자세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정진해 줄 것을 바라는 국가 원로의 마음이 담겨 있다”며 “행안부 공무원을 위해 특별히 휘호를 내려주신 김 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