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나마 정상, 경제·통상관계 강화키로

한·파나마 정상, 경제·통상관계 강화키로

입력 2010-06-29 00:00
수정 2010-06-29 07: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파나마 광물개발·인프라 건설 협력…FTA 타당성 검토

캐나다 토론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파나마를 공식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리까르도 마르띠넬리 베로깔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파나마시티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3개항으로 구성된 ‘대한민국과 파나마공화국의 우호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미지 확대
북중미 3개국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8일(현지시간) 두번째 기착지인 파나마에 도착해 토쿠멘국제공항에서 의장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두정수 주파나마 대사. 파나마=연합뉴스
북중미 3개국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8일(현지시간) 두번째 기착지인 파나마에 도착해 토쿠멘국제공항에서 의장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두정수 주파나마 대사.
파나마=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파나마의 광물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서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업들은 현재 ‘꼬브레 파나마 동광 프로젝트’와 파나마 운하청이 발주할 예정인 ‘미라플로레스’ 디젤발전소 증설 공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참여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파나마 등 중미국가들이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미국가들의 의향을 확인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가까운 시일내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며 한국의 개발경험이 파나마의 경제발전에 유익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의 연수생 초청사업 및 지식공유사업을 통해 개발경험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전자정부 분야의 노하우 전수 및 공유를 위해 양국간 협력프로그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세부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의 무력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한국정부의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46명의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고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나마가 APEC(아태경제협력체)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신규회원 가입 동결(모라토리엄) 조치를 해제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파나마를 처음 방문한 이 대통령은 파나마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마르띠넬리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파나마시티=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