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훈련 장소는 우리가 결정…中 변수아니다”

美 “군사훈련 장소는 우리가 결정…中 변수아니다”

입력 2010-07-15 00:00
수정 2010-07-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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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천안함 침몰사건 후속 양자조치중 하나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서해와 동해에서 항공모함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패키지 훈련으로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1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결정되대로 곧 여러 훈련들의 첫 훈련이 개시될 것이며,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훈련이 일련의 순차적 훈련의 첫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조지 워싱턴호는 여러 군사훈련중 한 훈련에 참여하는 하나의 전력일 뿐”이라며 “이번 훈련에는 다른 장소에서 펼쳐질 다른 많은 훈련들이 포함돼 있고, 모든 훈련계획들이 동시에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며, 발표하지 않고 실시될 훈련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반발, 외교적 관계를 감안해 조지 워싱턴호 훈련 위치를 동해로 옮기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해로 한다고 결정된 바 없었으며, 군사훈련 장소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이지, 중국의 자문이나 외교적 압력에 영향받을 사항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이 당국자와의 일문일답 요지.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언제 결정되며, 장소는 어디인가

▲일련의 한미합동훈련 계획은 21일 한미 외교.국방장관회담(2+2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다. 훈련은 그 결정이 내려지면 곧 시작될 것이며, 동해와 서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훈련 개시 날짜는 언제인가.

▲양국 장관들이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장관들이 재가하면 곧 합동훈련들의 첫 시리즈가 시작될 것이다.

--합동훈련 규모와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참가 여부는.

▲이번 합동훈련계획(package of exercises)은 미 태평양사령부가 한국군과 매우 긴밀히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졌다. 훈련은 여러 종류의 합동훈련들(series of combined events)로 구성될 것이며, 대부분은 해상훈련이 될 것이다.

양국 장관들에게 보고될 훈련계획에는 이번 훈련들의 첫 단계는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수일동안의 합동해상훈련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다. 조지 워싱턴호는 동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지 워싱턴호 참여 훈련외에 해상훈련을 포함한 다른 많은 훈련들이 이번 합동훈련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항모 참여훈련은 여러 패키지 훈련중의 한 부분이다.

일부 훈련은 서해에서, 또 다른 일부는 동해에서 이뤄진다. 각각의 훈련들은 다른 훈련 시나리오들을 갖고 있으며, 장소, 투입 전력, 역량들이 다를 것이다.

--당초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서 훈련할 것이라는 많은 섣부른 추측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틀리며, 사실이 아니다.

아마도 천안함이 침몰된 곳에서 훈련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추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지워싱턴호 서해 훈련설은 이번 합동훈련을 계획한 군사전문가들이 제안했던 것이 결코 아니다.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짜는데는 여러 기술적인 고려요소들이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조지 워싱턴호가 동해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첫번째 이유는 조지 워싱턴호가 이미 7∼8개월전에 서해상에서의 대규모 연합훈련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해상에서는 한번도 훈련한 적이 없다. 이 점이 합동훈련을 계획한 군 당국자들의 주된 고려사항중 하나였다.

또 다른 이유는 조지 워싱턴호가 이미 짜여진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호의 모항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항이기 때문에 이동 소요시간도 상대적으로 짧고, 훈련시간은 더 가질 수 있는 동해가 훈련장소로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중국의 반대를 고려해 항공모함 훈련 위치를 동해로 옮긴 것은 아닌가.

▲언론들은 조지 워싱턴호의 훈련장소가 서해에서 동해로 바뀌었고, 그것은 중국의 반대를 감안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는 추측들을 했다.

하지만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서 훈련할 것이라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기 때문에, 훈련 장소를 서해에서 동해로 옮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는 미국의 군사훈련을 결정할 때 중국의 선호도나 3국의 항의 등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그렇게 했다면 지난해 10월 서해에서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10월 상황은 유엔 제재를 부과하고, 우리가 제재의 이행에 초점을 두고 있을 때이다.

또 지난 몇년동안 많은 합동군사훈련이 있었다. 따라서 그러한 추측들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서해와 동해상에서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훈련 위치에 대한 결정은 군사전문가들이 판단해서 내리지, 제3국의 항의에 의해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는 군사훈련에 대해 오로지 동맹국들과 상의해서 결정하지, 동맹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 상의해서 결정하지 않는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의 틀을 결정하는데 중국의 자문을 받았거나 외교적 압력의 영향을 받았다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다.

--한미합동훈련의 초점이 조지 워싱턴호 참여 훈련인가. 그리고 이번에 어떤 훈련들이 이뤄지게 되는가.

▲조지 워싱턴호는 올 여름 전개될 일련의 한미합동군사훈련중 한 훈련에 참여하는 하나의 전력일 뿐이다.

장관들이 검토해서 최종 결정하게 될 한미합동훈련 계획안에는 다른 장소에서 펼쳐질 다른 많은 훈련들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일련의 훈련들중 주요한 요소들은 대잠(對潛) 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대잠 훈련은 동해와 서해 두 곳에서 모두 이뤄질 것이다.

또 이 훈련 패키지들에는 대잠 훈련과는 다른 훈련들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모든 훈련계획들이 동시에 같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며, 솔직히 말해 발표하지 않고 실시할 한미합동훈련들도 있다.

--서해 군사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하는 시각이 있다. 훈련의 목적은.

▲양국 장관들이 서해 훈련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훈련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이번 훈련은 방어적 훈련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보내려는 첫번째 메시지는 한국민들에게 한미동맹이 매우 강력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두번째는 우리의 역량과 태세를 보임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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