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간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안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무적 감각이 부족한 분이 총리가 되면 당이나 정부 모두 어려워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되는데 그걸 극복하려면 정치인 총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가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정운찬 총리가 내정 발표 직후 세종시 수정 추진을 언급, 당 안팎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또 차기 총리 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 경선과정에서 밝힌 ‘박근혜 총리론’에 대한 소신을 재확인했다. 그는 “조만간 박 전 대표에게 인사를 가서 만날 것이고, 대통령도 뵙게 될 것이어서 두 분과 충분히 협의해 의견을 좁히고 모아서 화해를 주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개헌과 관련, “올해 안에 안 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야당과 조율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한계에 온 만큼 권력 분산형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첫 시험무대가 될 7·28 재보선과 관련, “서울 은평을은 이재오 후보가 원하지 않는 만큼 당에서 일절 현장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다른 지역의 경우 후보들이 요청하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 비례대표인 원희목 의원을 임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07-1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