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교체에서 유임 쪽으로 유턴?

정총리, 교체에서 유임 쪽으로 유턴?

입력 2010-07-22 00:00
수정 2010-07-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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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 시기를 7·28 재보선 이후로 늦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이번 개각이 집권 하반기 큰 틀의 체제 구축이란 의미가 있는 만큼 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지난주 취임하자마자 정 총리 교체론을 들고 나왔다.여권에서는 여전히 총리 교체 상황에 대비해 후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 진행된 여권의 사전 검증 과정에서 그를 대신할 만한 카드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도 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과 언론에서 거명된 총리 후보군으로는 호남 출신인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이석연 법제처장,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정우택 전 충북지사,강현욱 전 전북지사,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김태호 전 경남지사,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50대 중반의 세대교체형 인물인 만큼 후임 총리는 60대 이상이면서 국정 경험이 있는 화합형 인물 가운데 가급적 대구.경북(TK) 출신이 아니어야 하며,본인과 주변이 혹독한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카드를 찾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도 정 총리의 교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긴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 유임 가능성에 무게를 조금씩 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국회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여러차례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이미 이 대통령이 “함께 가자”고 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정 총리도 활발하게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당초 7·28 재보선 이전으로 관측됐던 개각이 그 이후로 미뤄진 것도 정 총리의 유임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의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면 여전히 정 총리 카드가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아울러 재보선에서 여당이 선전할 경우엔 정 총리 유임론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22일 “일각에서 정 총리 교체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교체할 경우에는 뭔가 새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카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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