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사 엉뚱한 결과, 저 자신도 굉장히 실망”

朴대통령 “인사 엉뚱한 결과, 저 자신도 굉장히 실망”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靑 인사위 다면검증 강화ㆍ상시 인사검증 체제로 바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에 따른 인사시스템 개편 등과 관련,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좀더 다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에서 ‘청와대 개편론’에 대한 질문에 “(윤창중 사태라는) 불행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전문성을 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한번 맡으면 어떻겠느냐 해서 그런대로 절차를 밟았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그런 때는 참 저 자신도 굉장히 실망스럽고 ‘그런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더 철저하게 노력하는 길, 더 시스템을 강화하는 길을 찾고, 지금 있는 자료도 차곡차곡 쌓으면서 상시적으로 (인사검증)하는 체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태’를 계기로 추가 인적쇄신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이남기)홍보수석도 사의를 표명했고, 그 부분은 제가 지난번에 수석회의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 수사의뢰를 했고 가능한 답이 빨리 왔으면 좋다고 했기 때문에 이것이 와서 거기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미국 수사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선 “국무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물론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피해여성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 경찰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으며, 여기서 누가 옳으니 그르니 공방하는 것보다는 거기서 냉정하고 공정하게 빨리 해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논란이 됐던 ‘윤창중 사태’를 보고받은 시점에 대해 “이때 받았다, 저때 받았다 하는데 정확한 것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는 날(현지시간 9일) 아침 9시 조금 넘어 9시반 사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 인턴이 이 사건을 미국 경찰에 신고한 것이 현지시간 8일 오전 8시께인 만큼 25시간여가 지난 뒤 보고받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태’에 충격을 받은 듯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며 “윤 전 대변인이 사실 그렇게 성추행에 연루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날 ‘개성공단 남북대화’ 카드를 꺼낸데 대해 “마지막 7명의 우리 국민이 올때 완성품과 원자재도 우리 기업에 돌려줘야 한다”며 “북한이 쥐고 있으면서 우리는 못주겠다고 한다면 점점 더 북한은 코너에 몰릴 것이며, 북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신사적으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다 잃어버린 것이라 이런 상태라면 아무도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 없다. 한달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기업인이나 우리 국민들이 볼 때 확실히 안심할 수 있겠다고 하기 전에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이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유엔안보리 결의에 중국도 적극 동참했고, 이행 부분도 적극 보고있다. 조만간 방중을 해달라는 이야기가 여러 경로로 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관련, “(북한이) 협박하면 가서 협상해 지원하고 원조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게 앞으로 미국과 한국의 강력한 의지”라며 “이런 의지를 말대로 실천하는게 억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문제의 돌파구 마련에 대해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손놓고 있는게 아니라 일관되게 국제사회와 공조함으로써 북한이 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만들 획기적 제안이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는데 그럼 여태까지 획기적인 제안을 해 성공한 적이 있었는가”라며 “결국 지금 이 상태가 되지 않았는가. 지금 뭐 획기적인 것을 던져가지고 뭐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반드시 통일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북한 주민들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으로 가기위해 혼자만 노력하는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국제사회가 힘을 합해 인내심을 갖고 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