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페이스북에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시작

北, 페이스북에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시작

입력 2013-06-06 00:00
수정 2013-06-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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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접속 가능…경찰청, 방통심의위에 차단 요청 방침

지난 몇 년 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체제 선전·선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페이스북에서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 페이스북 계정 초기 화면. 조선중앙TV의 국제 공식 페이스북 팬 페이지’라는 소개글과 실시간 방송창과 게시글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 페이스북 계정 초기 화면. 조선중앙TV의 국제 공식 페이스북 팬 페이지’라는 소개글과 실시간 방송창과 게시글이 보인다.
연합뉴스
6일 현재 ‘Korean Central Television-조선중앙방송’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KoreanCentralTV)에 접속하면 조선중앙TV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계정은 ‘조선중앙TV의 국제 공식 페이스북 팬 페이지’로, 모든 게시물이 영문으로 돼 있다.

개설 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2012년 11월 23일 주체사상탑과 인공기가 합성된 사진이 첫 게시물로 올라와 있다.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정을 비롯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한국을 비난하는 기사와 사진, 동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실시간 방송은 올해 3월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11일자 게시물을 보면 ‘이제 우리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라는 공지와 함께 실시간 방송 시청이 가능한 페이지를 링크해놨다.

국내에서도 이 계정에 접속하면 게시물을 보거나 조선중앙TV를 시청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계정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상의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정보’에 해당한다고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국내에서의 접속 차단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TV는 2011년 5월 25일에는 페이스북 프랑스어 계정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2월 12일에는 독일어 계정, 5월 29일 ‘조선어(한국어)’ 계정을 차례로 만들었다.

북한의 대표적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2010년 8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 계정을 만들어 체제 선전에 나선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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