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화보고 호프집 가자더니 한 말은

문재인, 영화보고 호프집 가자더니 한 말은

입력 2013-06-11 00:00
수정 2013-06-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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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스킨십 행보’…안철수 견제용?

최근 ‘트위터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오프라인에서도 지지자 및 언론과 격의 없이 만나는 ‘스킨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춤추는 숲’을 관람하고 인근 호프집에서 지지자들과 ‘뒤풀이’ 모임을 했다.

이는 전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공동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있어 추천한다”며 ‘번개’(즉석 모임)을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문 의원이 일반인에게 만나자고 먼저 제안한 것은 대선 후 처음이다.

특히 ‘공동체’는 9일 안 의원이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에서 던진 핵심단어다. 안 의원은 개소식에서 “전반적 구조개혁을 통해 격차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공동체를 재복원하고자 한다”며 ‘공동체 재복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문 의원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대선 때 경쟁 관계였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문 의원은 영화상영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경쟁이나 효율, 개발 등의 가치로부터 연대하고 상생하는 가치로 전환하려면 마을 공동체 같은 사회적 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공동체론’을 밝혔다.

문 의원은 뒤풀이 자리에서 ‘최근 행보가 안 의원의 행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방향은 비슷하다”며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처럼 (공동체는)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앞서 지난 8일에는 전북 전주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산행을 했다.

전주는 광주·전남과 함께 ‘안풍(安風.안철수바람)’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는 아직 윤곽도 드러내지 않은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의 배에 육박했다.

문 의원은 오는 16일에는 대선 당시 담당 기자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스킨십을 나누는 ‘광폭행보’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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