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盧 NLL포기 발언 확인… 전문 공개 추진”

서상기 “盧 NLL포기 발언 확인… 전문 공개 추진”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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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위원들 대화록 단독 열람 “野 거짓말 응분의 책임져야” 민주 “내용 왜곡 엄중 대처”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 야당은 그동안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야당이 계속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관련 얘기, 군사력 관련 얘기 등이 있었다”면서 “제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과 조원진, 조명철, 정문헌, 윤재옥 의원 등 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한기범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가져온 8쪽짜리 관련 대화록 축약본을 함께 열람했다.

민주당 소속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보여준 문건은 원본이 아니라 그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허위 사실 유포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만 발췌록을 보여준 것은 대통령기록물법,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의 공식 요청에 따라 관련 법률에 근거해 적법 절차를 거쳐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에 대한 열람을 허용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아닌 공공 기록물로 판단했다”면서 “국회가 요청하면 적법 절차를 거쳐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6-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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