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아버지 대통령 각하 칭송은 ‘어버이 수령’ 닮아 ”

김한길 “아버지 대통령 각하 칭송은 ‘어버이 수령’ 닮아 ”

입력 2013-10-28 00:00
수정 2013-10-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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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에서 ‘10·26 추도사’ 비판… 손병두 “차라리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10·26 34주기 추도식 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고 칭송한 것과 관련,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았다”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0·26 34주년을 맞아 ‘유신시대가 더 좋겠다’,‘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 등 온갖 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존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만들고 있다.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자라고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對與 투쟁전략 논의
對與 투쟁전략 논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은 북한 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 호칭과 닮아 있다”는 내용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날 열린 10·26 추도식에서 심 의원은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4년이 됐습니다.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고 말했고, 전경련 부회장과 서강대 총장을 지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우리 서민들은 ‘간첩이 날뛰는 세상보다는 차라리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고 부르짖는다”면서 “최근 국가반란 음모를 꾸민 종북좌파 세력을 척결하려는 공권력의 집행을 두고 유신회귀니 하는 시대착오적 망발이 나온다. 아직도 5·16과 유신을 폄훼하는 소리에 각하(박정희 전 대통령)의 심기가 조금은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나 마음에 두지 말라”고 추도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2013-10-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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