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개입’ 연장선…정국주도권 회복계기 기대

청와대는 30일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난 재ㆍ보선 결과와 관련,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을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데 대해 ‘정치는 국회, 청와대는 국정’이라는 기조 하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던 태도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등 재ㆍ보선 선거구 두 곳이 여당 강세 지역이긴 해도 화성갑 선거에서 패했을 경우, 정국이 소용돌이칠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에 안도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최근 국정원에 이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이 불거지고 야권이 ‘불공정 선거’ 주장까지 제기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여온 상황에서, 재ㆍ보선 승리가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올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관측도 청와대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서청원 의원이 7선 의원으로 적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더 원활한 당청관계 확립과 함께 대야(對野)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