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공무원노조, 조직적·본격적 대선개입”

최경환 “공무원노조, 조직적·본격적 대선개입”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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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주도로 봉하마을에 사초 빼돌린 것 아닌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아주 조직적이고 본격적인 선거 개입이어서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전공노가 대선 기간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공노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나온 발언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아직 국가정보원이나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지 않으냐. 소속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댓글을 단다든지 하는 행위는 드러나고 있지만 이를 국가기관의 조직적 대선개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전공노의 대선 개입은 훨씬 조직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15만명 (전공노) 조직에서 지도부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는 단순히 SNS 날리고, 댓글을 다는 행위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노의 조직적 개입은 아무 문제가 없고 국정원·사이버사령부의 개인적 선거개입 의혹은 문제라는 것은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얘기 밖에 더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미이관 사건의 본질을 ‘여당의 불법적 자료 빼돌리기’로 규정한 데 대해 “그분이 원본 사초를 폐기했고 빼돌린 장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 아니냐. 문 의원이 주도해 봉하마을에 빼돌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고 참여정부는 NLL(북방한계선)을 잘 지켰다”고 한데 대해서도 “원본은 삭제·폐기가 돼버렸고 수정본이 노 전 대통령 사저, 자기 집에 빼돌린 곳에 있었지 국가기록원에는 없었다”며 “그게 어떻게 멀쩡하게 있는 일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사초가 폐기된 데 대해 어떻게든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것으로 덮으려는 것은 대선후보를 지낸 분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의 검찰 진술에 대해 “다른 쪽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또다시 정쟁을 유발하려는 의도라는 것 외에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당해산 심판을 앞둔 통합진보당의 강령에 ‘진보적 민주주의’가 적시된 점을 언급, “김일성이 주장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의 강령이나 활동이 북한의 지령과 긴밀히 연계돼 활동을 해왔다”면서 “해산청구안의 내용에 (진보당이) 지난 4월 총선에 민주당과 연계해 원내에 진출해 혁명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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