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교수,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검토 요청한 인물”…양건 사퇴 ‘청와대 압력설’ 사실?

“장훈 교수,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검토 요청한 인물”…양건 사퇴 ‘청와대 압력설’ 사실?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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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청문회는 야당이 자료제출 미비 등을 지적하며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청문회는 야당이 자료제출 미비 등을 지적하며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양건 전 감사원장의 사퇴를 불러왔던 장훈 중앙대 교수에 대한 감사위원 제청이 청와대의 지시였음을 감사원 측이 인정했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장훈 교수를 자체적으로 추천했나,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나”라는 민주당 김기식 의원의 질문에 “경과를 말하면 (자체적으로) 3명을 추천했다”면서 “(장훈 교수는) 자체 추천에는 없던 분”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사무총장은 감사위원 임명 제청 경위에 대해 “1순위 후보자는 검증 동의를 중도에 철회했고, 2순위는 검증에서 탈락했다. 3순위는 경력이 떨어졌다. 그랬더니 청와대에서 장훈 교수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영호 사무총장은 그러나 청와대와 감사원의 인사 갈등으로 양건 전 감사원장이 사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 입장에서 보면 팩트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양건 전 감사원장은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이자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장훈 교수가 감사위원으로 제청되자 “감사원 내부 원칙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면서 “독립성에 힘썼으나 역부족이었다”고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인사 갈등에 대해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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