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 특검 이견속 합의 불발

여야 대표 회담, 특검 이견속 합의 불발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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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특검-특위 도입 논의할 ‘4인 협의체’ 제안황우여 “3~4일내 답 주겠다…예산안만 먼저 심의하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5일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한 회담을 했지만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로 ‘4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개입 의혹 특검 도입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신설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 방향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비롯한 정치 개혁 등 3대 의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황 대표는 당내 의견을 물어 3~4일 내로 김 대표에게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유일호·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4인 협의체 산하에는 이들 3대 의제를 각각 논의할 기구 3개가 함께 구성된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황 대표도 “여당이 어렵게 특위를 수용한 만큼 전례대로 (정치 쟁점과) 예산안을 분리해 조속한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의했지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이날 제안은 결국 특검과 특위를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의 틀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한 일부 절충안으로 새누리당은 받아들이고 있다.

황 대표는 회담에서 정기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한 특위 수용은 가능하지만, 특검 도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김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열린 이날 여야 대표 회담은 지난 11일 황 대표가 민주당 여의도 당사로 김 대표를 찾아가 회담한 지 2주 만에 열린 것이다.

한편 여야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일부 사제들이 시국 미사를 통해 천안함 침몰에 의문을 제기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사실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이날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는 사제단의 발언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들 일부 사제의 행보를 비난하면서 대국민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종교인들까지 정치 관련 발언을 하게 된 근본적 배경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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