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34% “차별당한 적 있다”

외국인 근로자 34% “차별당한 적 있다”

입력 2014-09-02 00:00
수정 2014-09-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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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이민정책연구원, 인포그래픽 레터 5호 발표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 세 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OM이민정책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포그래픽 레터 5호를 발표했다고 2일 전했다.

이 인포그래픽은 연구원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연구용역으로 수행한 ‘2013년 체류 외국인 실태조사: 고용허가제와 방문취업제 외국인의 취업 및 사회생활’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1천236명 중 34.5%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47.0%)과 네팔(45.5%) 출신 근로자들이 차별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캄보디아(19.6%)와 인도네시아(22.0%) 출신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장소에 따른 차별 정도를 4점 척도로 묻는 문항에는 ‘직장’이 2.3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교통 이용시’(1.9점), ‘거리·동네’(1.87점), ‘상점·음식점·은행’(1.78점), ‘집주인·부동산중개업소’(1.66점), ‘공공기관’(1.64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진행한 IOM이민정책연구원의 이창원 박사는 “국내 체류 중인 비전문취업(E-9) 외국인근로자는 26만 명에 달하고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반차별 교육을 강화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차별적 태도와 시선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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