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헤이트 스피치는 표현의 자유 아닌 폭력”

“日 헤이트 스피치는 표현의 자유 아닌 폭력”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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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종차별철폐위 우려 전달

“국제사회는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에 대해 일본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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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 ‘인종차별철폐NGO네트워크’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대일 심사 권고안과 관련해 보고회를 열고 있다.
2일 오후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 ‘인종차별철폐NGO네트워크’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대일 심사 권고안과 관련해 보고회를 열고 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대일 심사에 비정부기구(NGO) 자격으로 참석한 시민단체 ‘인종차별철폐NGO네트워크’가 2일 오후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리타 요시후 민주당 참의원 의원은 “유엔 위원들이 2009년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가 교토 조선학교 앞에서 벌인 혐한 시위와 최근 몇 년간의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영상을 보고 상당히 놀라워 했다”면서 “‘헤이트 스피치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다’, ‘경찰이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발언을 쏟아 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헤이트 스피치 ▲조선학교 무상화 ▲부락민 차별 ▲일본 내 인권기관 부재 문제 등에 대해 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반차별국제행동의 고바야시 메구미는 “위원회는 2010년 권고했던 내용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면서 “차별에 대한 대책으로 차별금지법을 제정한 뒤 헤이트 스피치 대처에 대한 진행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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