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과로로 한밤 입원

정홍원 총리 과로로 한밤 입원

입력 2014-09-13 00:00
수정 2014-09-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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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무리한 일정으로 몸살, 건강 이유로 사퇴설… 총리실 부인

정홍원 국무총리가 12일 밤 한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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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
정홍원 국무총리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날 업무를 마친 뒤 서울 시내 모병원에 입원했으며, 주말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초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 과중한 일정을 소화하다 과로로 몸살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의 입원 기간은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일부 간부에게 “전에는 피곤한 줄 모르고 활동해 왔는데 최근 정말 피곤함을 느낀다. 쉬면서 검진받을 계획이어서 (입원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자리를 비운 동안 업무를 챙겨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총리가 매주 진행하던 ‘총리의 토요 민생행보’ 등 주말 일정과 간부회의 및 국무회의 등 다음주 일정 일부가 취소됐다.

정 총리는 취임 이후 휴일에도 정책현장이나 민생현장을 찾아가는 현장점검을 빼놓지 않고 다녀 과로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전방 군부대 위문 방문 등에 이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철도역과 경찰청, 아동양육시설 등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위로하는 등 쉴 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10여 차례 팽목항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수습하며 사실상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다”며 “이 같은 과로로 40대 건강을 자랑하던 총리가 최근 몸살을 앓아 이를 계기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실 측은 “‘총리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주변에서는 “정 총리가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4-09-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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