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추석 보너스 387만원 반납… “찔려서 돈 못 쓴다”

이정현 추석 보너스 387만원 반납… “찔려서 돈 못 쓴다”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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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15일 여야 의원 전원에게 각각 지급된 추석 상여금 387만 8400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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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새누리 최고위원회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새누리 최고위원회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새누리 최고위원회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뒤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이정현 최고위원, 홍일표 인천시당위원장, 김무성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 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 최고위원은 이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상여금이 든 흰 봉투를 들어 보이면서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들었던 비난 중 하나가 추석 보너스였다. 그렇게 많은 비난을 받고 이 돈을 쓸 수가 없다”며 “오늘 국회의장실에 이 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 ‘그래 380만원 받고 배부르더냐. 그렇게 일도 안 하면서, 국회에서 민생에 필요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보너스 챙기는 것이 그렇게 시급하고 당당하고 떳떳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면서 “너무 가슴에 찔려서 도저히 이 돈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로부터 “속 시원하다”, “국회가 이제 정신차려야 한다”, “다른 의원들은 왜 동참하지 않느냐” 등의 반응이 이 최고위원 사무실로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최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여성 비하의 의미가 분명하게 담겨 있다”면서 “설 의원이 자신의 어머니, 부인, 딸을 생각한다면 더 품위 있는 발언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4-09-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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