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협상 다시 교착…본회의 D-2 전운고조

여야협상 다시 교착…본회의 D-2 전운고조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4-09-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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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與 26일 본회의 법안처리 강행 방침野 “조금만 미뤄달라”…29일로 절충가능성 주목

여야 대표의 국회 정상화 물꼬트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당 간 원내 협상은 평행선만 긋던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의사일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기존 입장에 아직 변화가 없는데다 여야 원내대표도 당분간 만날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혀 극적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두차례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의 추인에 실패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김영록 수석부대표의 협상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여야 모두 협상 채널을 원내 수석부대표 수준으로 낮추고 서로 분위기만 타진하는 ‘탐색전’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할 예정이지만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같은 교착 국면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사일정에 계속 불참한다면 이미 확정한 의사일정대로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 91건을 상정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도 26일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하면 계류 법안을 모두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인 만큼 지난 5월2일부터 5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국회의 ‘입법 제로’ 상태도 일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6일 본회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야당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여당의 법안 단독 처리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못하겠지만 여당의 강행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급랭, 국정감사와 예·결산 심의를 비롯한 의사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26일 본회의를 조금 미뤄주면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절충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지도부 일부에서도 29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새정치연합이 공개적으로 해준다면 26일 본회의는 열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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