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원희룡 논란끝 혁신위원→자문위원 임명

홍준표·원희룡 논란끝 혁신위원→자문위원 임명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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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복거일 등 7명 혁신위원 추가 확정

새누리당은 25일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소설가 복거일씨와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7명을 추가로 보수혁신위 위원으로 확정했다.

애초 혁신위원으로 위원 명단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논란 끝에 자문위원으로 자격이 바뀌어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7·30 재보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3선의 나 의원과 복거일씨, 문진국 전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7명을 혁신위원으로 추가로 선임했다.

이로써 김문수 위원장을 포함해 20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18명이 확정됐다. 당내 인사는 모두 12명으로 한 명 더 늘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 위원장이 과거 당에서 혁신위원장을 했던 분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면 그 때 연구했던 내용을 갖고 더 깊이있고 빠른 혁신이 되지 않겠느냐는 뜻을 갖고 홍준표·원희룡 지사와 나경원 의원을 모시려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6개월 안에 모든 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도지사의 직분으로는 회의에 참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그분 둘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홍·원 지사는 자문위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혁신위원으로서 회의참석이 어렵다고 해서 자문위원으로 뺀 것인데 많이 참석을 해야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정치권이 고쳐야할 점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개헌주장에 대해선 “정치인이 개헌을 말할 때는 자기 성찰을 하면서 헌법의 탓을 해야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거듭 밝혔고, 특수약자층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 추진에 대해선 “공직은 공평하게 공정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홍·원 지사의 혁신위 포함 여부를 놓고 최고위원들간 격론이 오갔고, 논란 끝에 절충안으로 두 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일부에선 혁신위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온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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