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4·3 발언 논란?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되는지 명백히 해야”

태영호, 4·3 발언 논란?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되는지 명백히 해야”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4-03 13:42
수정 2023-04-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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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3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3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발생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는지 묻는 말에 “4.3 사건에 대한 용어부터가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3사건과 관련 진상보고서에서 언급한 4.3사건은 범위가 매우 넓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까지, 6.25 전쟁 이후까지 거기에서 있었던 그 대단히 방대한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라도 우리가 다시 한번 이걸 들여다보고 제주도의 무고한 양민 희생 사건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3이라는 말을 붙인다면 1948년 4월3일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 거기에 저는 초점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간에도 수십 번 이야기했고 4월3일 일어난 일은 결국 남로당 제주도당의 당 결정이다. 결정에 의해 12개의 경찰서와 관공서에 대한 무장 공격”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우리가 여기에서 국가 권력에 의해서 또 일부 단체들에 의해서 무고하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며 “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하고 또 국가적으로 그분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한다면 이제라도 우리가 그런 일들을 찾아내서 여야가 힘을 합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일은 없는지 묻는 말엔 “사과해야 한다면 무엇을 사과해야 되는지가 먼저 규명돼야 된다”며 “무턱대고 사과한다는 것 보다 사과하려면 왜 사과해야 될지, 어떤 점에 대해서 사과해야 될지 저는 이 점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발언의 진위나 당시 역사를 잘 이해하지 못한데 따른 반응이냐는 질문에는 “제 발언의 취지에 대해 과연 유족들과 피해자 단체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며 “앞으로 그분들과 이야기해서 방벽의 취지와 전후 맥락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희생자 유족회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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