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성명초안 “천안함 침몰 깊은 우려”

ARF 성명초안 “천안함 침몰 깊은 우려”

입력 2010-07-23 00:00
수정 2010-07-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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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성명 지지…천안함 ‘공격’.‘규탄’은 빠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국인 베트남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deep concern)’를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남.북한과 문안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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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눈치 살피는 북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한 북한 대표부가 23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자유토론 휴식 시간 도중 지나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미국 눈치 살피는 북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한 북한 대표부가 23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자유토론 휴식 시간 도중 지나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그러나 초안에는 이번 사건을 ‘공격(attack)’으로 규정하는 내용과 북한을 ‘규탄’(condemnation)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이날 단독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초안은 천안함 사건을 언급한 8항에서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자제력(restraint)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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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관련된 ARF 의장성명 초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한 북한 대표부가 23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자유토론 휴식 시간 도중 의장성명 초안을 바라보고 있다. 곳곳에 문구를 수정해 놓은 글씨들이 보이며, 천안함을 뜻하는 ‘Republic of Korea’s naval ship’ 문구(빨간 원안)가 선명하다. 하노이=연합뉴스
천안함 관련된 ARF 의장성명 초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한 북한 대표부가 23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자유토론 휴식 시간 도중 의장성명 초안을 바라보고 있다. 곳곳에 문구를 수정해 놓은 글씨들이 보이며, 천안함을 뜻하는 ‘Republic of Korea’s naval ship’ 문구(빨간 원안)가 선명하다.
하노이=연합뉴스




 앞서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AMM)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천안함 사건을 “개탄(deplore)”한다는 강도높은 표현을 사용했었다.

 이어 “ARF 장관들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당사국들이 평화적 수단에 의해 모든 분쟁을 해결하도록 촉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지난 9일 발표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의장성명에서는 안보리 의장성명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attack)에 대한 안보리의 규탄(condemnation)을 포함하고 있는” 안보리 의장성명이라고 적시했었다.

 초안은 또 별도의 9항에서 북핵 문제와 6자회담 문제를 언급,“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당사국들이 적절한 시기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초안은 이와함께 10항에서 국제사회의 인도적 관심사안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외교소식통은 “현재 초안을 놓고 관련국간 집중적인 협의가 진행되는 만큼 문구 수정이나 내용의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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