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이후 남북대화 가능성 ‘주목’

한중정상회담 이후 남북대화 가능성 ‘주목’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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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대화가 다시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남북 양측 모두 수석대표 ‘격’ 논란으로 당국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모종의 타협책을 찾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개별 사안에 대한 실무접촉을 북측에 다시 제안하거나 남북간 ‘원포인트’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또다시 과거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시급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에 “유연성 있게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고려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원·부자재 반출 등을 위한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여전히 저희가 촉구하고 있다”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엿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7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이 또 한번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북한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한·중 공조를 명시하려면 반대급부로 우리 정부가 중국이 원하는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이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회담 무산 이후 “미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북한도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차관급 남북대화에 응하거나 새로운 남북회담을 위한 수정제안을 하는 등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양 교수는 “당국간 대화가 성사되려면 우리 정부도 북측 수석대표의 격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도 안 되며 북한도 수석대표를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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