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진정성을” vs “정상회담 하자”

“과거사 진정성을” vs “정상회담 하자”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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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입장차만 확인…뉴욕서 35분간 현안 의견 나눠

한·일 외교장관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의 현안을 논의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양국 관계,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이후 한달 반 만에 다시 만난 두 장관의 회담은 당초 계획한 15분보다 긴 35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짧은 시간이나마 회동을 원했던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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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양자회담을 위해 만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양자회담을 위해 만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기시다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과 자민당 정조회의 새로운 담화 발표 요구, 아사히신문의 오보 인정 사태 등이 양국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9-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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