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민의 승리”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민의 승리”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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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차세대 리더’를 원했다. 3선을 꿈꾸었던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따돌리고 인천시장 자리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2일 일찌감치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오늘 저의 승리는 인천의 자존심을 지켜낸 인천시민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안상수 후보의 시정 실패를 심판하려는 인천시민의 요구”라며 “모든 인천시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송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접전이 점쳐졌지만 출구조사 결과 6.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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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 선거사무실에 모인 민주당 인천시당 당직자와 지지자 150여명 등은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상기된 목소리로 박수를 치며 “송영길”을 연호했다.

송 후보 역시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송 후보는 초반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개표율 10% 이후에는 계속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송 후보는 오전 7시30분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여기서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복지와 교육, 환경 수준을 올리고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는 야심찬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후 11시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며 부평동 선거캠프를 떠났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송 후보에게 6.6%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오면서 패색이 짙게 드리웠다. 안 후보가 송후보를 4.3%포인트 앞선다는 YTN 예측조사 결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안 후보는 득표율 68.5%로 송 후보(26.0%)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안 후보는 개표 현장의 분위기가 비관적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로써 안 후보의 3선 도전은 실패에 그쳤다.

강병철 오달란기자 bckang@seoul.co.kr
2010-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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