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일본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관련 망언 등을 거론하며 “과거청산을 회피하려는 (일본) 우익세력의 책동은 일본의 전도를 해치는 자멸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류 양심에 도전하는 야만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성노예 문제에 대한 태도는 일본이 지난 세기 인류에게 저지른 모든 범죄행위에 대한 인정과 사과, 배상과 직결돼 있는 초미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중순 일본의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내각 관방 참여(총리 자문역)가 방북하고 최근 일본이 북·일 국교 정상화를 위해 작년 11월 중단된 당국 간 대화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과거사 사과와 배상 문제를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앙통신 논평은 “지금 일본 우익세력들 속에서는 성노예 문제와 관련한 망발을 늘어놓다 못해 그 ‘필요성’과 ‘진리성’을 운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일본이야말로 도덕적으로 완전히 파멸된 국가이며 온갖 반인륜적 행위들로 이 행성을 또다시 불행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적국”이라고 강조했다.

안명옥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심리학 강좌장도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우익인사들의 위안부 관련 망언을 “민족배타주의 사상에 근거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분노를 자아내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