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4개월만의 南北 당국접촉…긴장감 감돈 회담본부

2년4개월만의 南北 당국접촉…긴장감 감돈 회담본부

입력 2013-06-09 00:00
수정 2013-06-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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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휴일의 고요함만이 가득했을 종로구 삼청동의 숲 한가운데 위치한 남북회담본부는 일요일인 9일 새벽부터 북적거렸다.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간 실무접촉에 참석할 우리 측 대표단이 이곳에서 출발하면서 통일부 당국자들과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날 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협의하기 위한 제39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2년4개월 만의 당국간 접촉이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며 수년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회담본부는 남북접촉 재개가 임박함에 따라 이날 긴박감마저 감돌았다.

북측과 접촉할 우리 측 대표단 3인은 대한민국 대표임을 상징하는 태극기 배지를 양복 왼쪽 깃에 단 채 회담본부에 집결했다.

이들은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향하기 전 김남식 통일차관으로부터 간단한 당부 사항을 전해 들었다.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도 출발을 앞두고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천 실장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접촉 단계에서 실무를 맡았고 이후 회담기획부장과 상근회담대표를 지내는 등 남북회담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도 이날 실무접촉의 의미는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천 실장은 “남북이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씩 신뢰를 쌓아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신에 입각해 신뢰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뒤 실무진과 함께 버스에 올라 판문점으로 향했다.

이들은 실무접촉을 마친 다음 다시 남북회담본부로 돌아와 회담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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