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 상황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 부적절” 통보

北 “현 상황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 부적절” 통보

입력 2013-10-15 00:00
수정 2014-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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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장관, 국정감사장에서 밝혀

북한이 15일 “개성공단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가 31일 개최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우리 측 사무처에 보낸 문건을 통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한의 공식 입장은 우리 정부가 “현 시점에서는 공동투자 설명회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지난 11일 북측에 전달한 데 대해 4일 만에 나온 것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측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의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이 이달 31일 열기로 했던 투자설명회를 현 정세와 상황을 들어 합의로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투자설명회가 무산된 것은 최근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와 대남 비난 재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북측에 공동 투자설명회 개최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최근 남북간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협의가 지연되는 등 관련 상황 및 이에 따른 외국기업 반응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당초 남북간 합의한 설명회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면서 31일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설명회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개성공단의 국제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투자설명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국제화를 위한 진전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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