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들고 해외도피 6년만에…

40억 들고 해외도피 6년만에…

입력 2010-04-02 00:00
수정 2010-04-02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前울산상의 회장 자수

울산지검 특수부는 2004년 울산상공회의소 공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한 울산상의 고모(67) 전 회장이 최근 일본에서 검찰에 자수의사를 밝혀 왔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 전 회장은 지난달 하순 자신이 숨어 지내오던 일본에서 울산지검에 직접 전화해 “국내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자수의사를 밝혀 왔고 30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은 고 전 회장의 이 같은 자수의사에 따라 당일 인천공항에 수사관을 파견해 데려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 전 회장은 나리타공항에서 5년 기한의 여권이 만료된 사실이 확인돼 한국으로 오지 못한 채 현재 한국대사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회장이 강제추방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은 외교통상부 측과 협의해 신병을 인도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전 회장은 2003년부터 정선카지노에서 도박자금을 빌렸다가 채권자들의 독촉을 받자 당시 회장과 사장으로 있던 울산상의 자금 39억원과 자신이 운영하던 기업체 자금 40억원을 횡령하는 등의 혐의로 2004년 8월 구속된 뒤 한 달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중 같은 해 12월4일 잠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4-02 1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