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공격’ 가능성 제기…남북관계 영향은

‘어뢰공격’ 가능성 제기…남북관계 영향은

입력 2010-04-04 00:00
수정 2010-04-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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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어뢰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김태영 국방장관의 지난 2일 국회 발언 이후 남북관계와 천안함 문제가 연계되는 양상이다.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김 장관의 말을 들은 대다수 국민들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떠올린 것이 사실이다.

 향후 과학적 검증을 거쳐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정부로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것은 물론 군 차원의 대응까지 검토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 국방장관이 북한을 ‘용의선상’에 올린 상황에서 정확한 진상 규명이 지연되는 것도 남북관계에 악재이긴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연루가 의심되지만 확실한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등과 관련한 실무급 대화와 고위급 회담,당국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이 천안함 사건이 정리되는 시점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달 15일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천안함 선체 인양이 남북관계에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선체 인양 후 내부 문제나 암초 등이 원인으로 드러날 경우 천안함 사건은 남북관계와 분리된다.하지만 어뢰 피격에 무게를 실을 만한 정황이 나타날 경우 남북관계는 소용돌이 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한 북한의 개입을 입증할 ‘딱 떨어지는’ 증거없이 애매한 정황 증거만 수집될 경우 남북간에 지루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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