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록에 21시22분前 천안함 특이보고 없었다”

“교신록에 21시22분前 천안함 특이보고 없었다”

입력 2010-04-04 00:00
수정 2010-04-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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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확인…“21시 22분 전후 갈라진것”

  정부 당국자는 4일 “침몰 천안함과 해군2함대 사이의 교신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고 당일(지난달 26일) 오후 9시 22분 이전 천안함과 관련한 이상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신내용에는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박의 교신 내용이 다 들어있어 이를 통째로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이는 군(軍) 당국이 천안함 침몰사고의 발생시점을 수차례 정정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가 관련 교신기록 내용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국방부가 당시 교신내용 가운데 천안함과 관련된 부분만 뽑아서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당국자는 천안함이 갈라지기 시작한 시점에 대해서는 “오후 9시 22분이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군 당국의 발표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천안함 폭음감지 보고에 관한 상황일지를 인용해 오후 9시 16분이라고 보도했는데 확인 결과 당시 상황병이 잘못 작성한 것을 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상황병이 오후 21시 45분에 보고를 받은 뒤 폭음 청취시간을 ‘22시 16분’이라고 적었는데 상부에서 ‘22시 16분 상황을 어떻게 21시 45분에 보고받을 수 있느냐’고 확인했고,이에 상황병이 ‘22시 16분이 아니라 21시 16분인 것 같다’고 답해 정정이 됐다고 한다”면서 “상황 초기 병사들이 받아적는 과정에서 정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당시 정황과 백령도 기지에서 촬영한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지진파 등 과학적 데이터를 동원해서 실제 배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은 오후 9시 22분 전후라고 결론내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오후 9시 15분에서 22분 사이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하루이틀내에 합동조사단에서 곧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발생 지점과 관련해서도 해양경찰청 상황보고서의 1보와 2보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해경의 관련 보도자료를 공개하면서 “전파과정에서 오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북한 개입 가능성에 언급,“현재까지 북한과 관련된 확실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안함이 사고지점을 운항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특정 임무 때문에 간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북한) 반잠수정이 활동한 흔적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고 당일 청와대 보고 시점에 대해서는 “오후 9시 45분에서 50분 사이에 보고가 있었고,이명박 대통령에게 9시 50분께 보고된 것으로 안다”면서 “첫 보고는 ‘천안함이 침수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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