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1년 반 만에 가요계 복귀

비, 1년 반 만에 가요계 복귀

입력 2010-04-06 00:00
수정 2010-04-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 펼치는 가수 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 펼치는 가수 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가수 비(본명 정지훈·28)가 1년 반 만에 스페셜 앨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동안 해외공연에 공들였던 비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이고,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 한국이므로 국내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잘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라고 말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발라드곡인 ‘널 붙잡을 노래’를 타이틀로 정했다는 점이다. 화려한 춤을 내세워 가수 입지를 다져 왔던 그이기에 이례적이다. 비는 그러나 이미 2년 전 ‘레이니즘’으로 활동할 때 이번 곡의 구상을 끝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극적인 모든 치장을 빼고 담백하게 나오고 싶었다.”는 것. 음반 제목처럼 기본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그렇다고 춤을 포기한 건 아니다. “데뷔 8년차 가수로서 변화해야 사랑을 받고, 그것이 대중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발라드에 퍼포먼스를 추가해 듣는 귀와 보는 눈이 즐겁도록 했죠.”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인 최근 한국 가요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대답에는 여유가 묻어나왔다. “안 그래도 얼마 전 녹화장에 갔더니 전부 모르는 가수들 뿐이라 제가 가요계의 허리 정도 되는구나 싶었죠. 그러나 서로 시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또 저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죠. 요즘 아이돌그룹은 실력이 좋으니 나를 따라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기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비는 지난해 ‘닌자 어쌔신’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우선 9~10월쯤 드라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천성일 작가의 ‘도망자’(가제) 대본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홍보 때문에 세계를 돌면서 할 일이 많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7대3 정도로 성공한 것 같아요. 지금 미국에서는 배우로 잘 풀리는 단계인데, 앞으로 더 노력해야지요.” 비는 요즘도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더 잘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고 있다. ‘월드스타’의 또 다른 얼굴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