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가르침은 내 인생의 나침반”

“박사님 가르침은 내 인생의 나침반”

입력 2010-04-13 00:00
수정 2010-04-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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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총리 스코필드박사 40주기 추모식 참석

“박사님 가르침은 오늘의 저를 만든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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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 서거 4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 서거 4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자신의 은인인 고(故)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 4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앞서 30여분간 국립서울현충원 스코필드 박사의 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정 총리가 평소 ‘자신을 키운 4명의 아버지’ 가운데 1명으로 꼽아 온 인물이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스코필드 박사는 제암리 마을과 수촌리 마을의 학살사건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신 선구자”라면서 “스코필드 박사야말로 우리 민족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하고 온몸으로 정의를 실천한 박애정신의 표상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은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저는 박사님의 분에 넘치는 은총을 받았던 수혜 학생의 한 명”이라면서 “중학교에도 진학할 형편이 못 됐던 저는 ‘입학금을 마련해 주겠다.’는 박사님을 만나 학업에 뜻을 둘 수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1960년 중학교 때 처음 스코필드 박사를 만났다. 스코필드 박사는 아버지를 여읜 정 총리를 수양아들로 삼았고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 줬다.

이날 참배에는 정 총리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대에서 열린 스코필드 박사 추모 4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1916년 캐나다 의료 선교자 자격으로 한국에 온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 이름을 짓고, 해방 이후 교육·의료 활동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4-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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