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불법베팅 사이트 실태는

e스포츠 불법베팅 사이트 실태는

입력 2010-04-14 00:00
수정 2010-04-14 07: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승부 조작 연루 사건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이 관련된 불법 베팅 사이트 운영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불법 베팅 사이트는 기존에 야구나 축구, 농구에다 해외 스포츠까지 다루고 있으나 최근 들어 e스포츠를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해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스포츠의 경우 스포츠 토토 등 합법적인 베팅에 비해 더욱 큰 판돈이 오가고 있으며, e스포츠 역시 판돈이 적게는 수만원 단위부터 많게는 몇백만원 이상이 오고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화제를 모을 만한 인기 선수들의 경기 또는 인기 팀 간 중요한 경기가 있을 경우 비정기적으로 도박판이 벌어지는 형식이다.

특히 e스포츠는 일대일 개인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승부 조작의 여지가 많아 일부 브로커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던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이들 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힘든 것은 이들이 이른바 ‘떴다방’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이 가능하며, 서버가 해외에 있어 단속되더라도 사이트 차단 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운영진은 사이트가 차단되더라도 새로운 사이트를 열고 회원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이를 공지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일부 포털의 카페 역시 이들 사이트의 홍보 창구 역할을 하며 지속적으로 회원을 모으고 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불법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실제 검거 사례는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조해 이들 사이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 실효성 있는 단속이 되도록 절차를 개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