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진실’ 오늘 떠오른다

‘천안함 진실’ 오늘 떠오른다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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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함미 인양… 저녁 8시前 실종자 수습

국방부는 서해 백령도 인근 해저에 동강난 채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 艦尾·배 뒷부분)를 15일 오전 물 밖으로 완전히 끄집어내기로 했다. 침몰 20일 만에 함미가 인양됨에 따라 침몰 원인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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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온 함미
다시 올라온 함미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 20일 만인 15일 오전 인양된다. 인양에 앞서 14일 백령도 연안에 떠 있는 해상크레인 위에서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수면위에 노출된 함미의 절단면 상태를 살피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군은 오전 9시 인양을 시작해 함체를 들어올린 뒤 물빼기, 바지선에 싣기, 실종장병 수색에 이르기까지 모두 1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저녁 8시 전에 함미 내부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44명에 대한 생사확인이 끝날 전망이다.

☞[사진]17일만에 드러난 모습…톱니바퀴처럼 찢어진 절단면

김태영 국방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15일쯤 함미가 인양될 것이고 함수(艦首·배 앞부분)는 다음주 말쯤 인양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양이 끝나고 나면 그 안에 있을 실종자 수습을 먼저 해야할 것이고 그 다음 평택항으로 옮겨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함미를) 수습하고 난 뒤 절단면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함미를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은 뒤 기자들을 배에 태워 바다 위 먼 발치에서 함미를 촬영하도록 하겠다며 ‘제한적 공개’ 방침을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천안함 내부구조와 무기탑재 상황 등을 전면 공개하는 것은 천안함과 유사한 20여척의 다른 함정에 근무하는 장병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절단면을 부분적으로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함미 인양이 끝나고 바지선에 탑재한 직후 절단면을 그물로 씌운 채 공개하겠다.”면서 “공개 거리는 300야드(274m)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은 20명선이며 촬영 선박 2척을 별도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교신일지 공개와 관련, “군의 암호체계가 적에게 완전히 공개되는 것이어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김상연 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2010-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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