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유럽노선 대거 결항

인천공항 유럽노선 대거 결항

입력 2010-04-17 00:00
수정 2010-04-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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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 영향으로 유럽 곳곳의 공항이 통제된 탓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으로 오가는 비행기가 이틀째 무더기로 결항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은 출발 19편,도착 14편 등 모두 33편이다.대한항공 12편과 아시아나항공 4편 등 국내 항공의 출발 결항편수는 16편이다.

 이들 항공편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러시아 모스크바,핀란드 헬싱키,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 등과 연결된 비행기다.

 공항공사는 이날 예정된 유럽 노선 47편이 모두 결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출발편은 오전 9시25분 파리행 에어프랑스 여객기와 같은 시간 파리행 대한항공 여객기 등이 북유럽과 서유럽 상공에 화산재 구름이 퍼진 영향으로 이륙하지 못했다.

 유럽 공항의 통제로 오전 9시55분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던 모스크바발 대한항공 항공편 등도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16일 오전 0시55분에는 유럽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편이 몽골 상공에서 회항해 오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이 비행기에는 승객 295명이 탑승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화산재 여파로 오늘도 유럽노선 항공기의 지연이나 결항이 이뤄지고 있지만,현지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운항 정상화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기 결항이 이틀째 계속됐지만,승객들의 항의나 민원 접수는 거의 없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결항했고,승객과 항공사 간 긴밀한 연락을 통해 운항 취소 사실이 미리 고지된 덕분에 민원이 없었다.공항에 간혹 승객이 오기도 했으나 결항 설명을 듣고 조용히 귀가했다”고 전했다.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으로 이날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던 여행객들의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여행업계는 1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유럽행 패키지여행이 전면 취소돼 환급하거나 대체 여행 상품의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날 결항으로 런던과 파리,프랑크푸르트 등으로 떠나려던 150여명이 출국하지 못해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도 유럽투어 14개 상품이 취소돼 여행상품 가입자 176명이 출국을 못했다고 전했고 자유투어도 러시아로 떠나려던 20명의 여행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 영향으로 이틀 연속 유럽행 패키지여행이 취소되면서 1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행 또는 유럽발 항공기들의 운항 차질은 지난 14일 오전 1시께(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남부 예이야프얄라요쿨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해 주요 도로와 공항이 통제되면서 비롯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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