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호기심 방화’에 대형참사 날뻔

10대들의 ‘호기심 방화’에 대형참사 날뻔

입력 2010-04-21 00:00
수정 2010-04-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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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심야 화재로 2명 골절상, 76명은 긴급대피…승용차 15대 등 3억원 상당 피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호기심에 빌라에 불을 질러 주민을 다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김모(18)군과 이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7일 오전 2시35분께 방화동의 한 빌라 1층 내부 주차장의 오토바이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질러 주차장과 빌라 외벽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잠을 자던 주민 76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2층에 살던 김모(34)씨 부부가 불길에 놀라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각각 다리와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불은 주차돼 있던 승용차 15대와 오토바이 2대 등 3억원 상당의 물품을 태우고서 17분만에 꺼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 등은 범행을 저지르고서 달아나지 않고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소방관들이 불을 끄는 모습을 지켜봤으며,귀갓길에도 현수막과 길에 버려진 침대 매트리스를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빌라 주변에 설치된 CCTV에 잡힌 이들의 외모와 걸음걸이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신원을 알아내고서 지난 19일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타는지 궁금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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