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방한 보두앙 프랑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을 7년째 맡고 있는 파트릭 보두앙(57) 프랑스 생망데 시장은 올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바쁘다.파트릭 보두앙 프랑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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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출범한 1950년대에 2000명을 웃돌았던 참전용사 회원들의 상당수가 세상을 떠나 현재는 400명 정도다. 그런데도 협회 활동이 왕성한 이유는 보두앙 회장의 남다른 열정 덕분이다.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싸웠던 지역을 찾아 기념비를 세운 데다 한국과 프랑스의 친선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6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보두앙 회장은 참전용사 40여명과 함께 다음달 24일부터 엿새 동안 한국을 찾아 프랑스군 참전비가 있는 수원과 지평리지역을 잇따라 방문, ‘기억의 길’이라는 새로운 기념비를 제막하기로 했다.
보두앙 회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게 힘이 된다.”고 흐뭇해했다.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가 공조할 수 있는 분야로 ▲녹색성장 ▲해양 관련 산업 ▲자동차·헬기·선박 산업 ▲나노·바이오·IT기술 분야를 꼽았다. 프랑스·한국 의원친선협회장이기도 한 보두앙 시장은 장기 계획으로 양국의 협력 사업도 강구하고 있다.
보두앙 회장은 “프랑스는 1950년에 구축함을 보낸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연인원 3400여명을 파견해 중공군과 싸워 큰 전과를 거뒀다.”면서 “당시 262명이 전사했고 1080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파리 연합뉴스
2010-04-2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