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준공…10배 즐기기

새만금 방조제 준공…10배 즐기기

입력 2010-04-27 00:00
수정 2010-04-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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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준공된 새만금 방조제가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33㎞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그 자체로서 관광명소일 뿐 아니라 방조제 인근의 군산과 부안,김제지역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다.

 ◇새만금 방조제 주요 시설

 △방조제준공식과 함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33.9㎞의 방조제 도로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최고 난이도의 심해(최대 수심 54m) 공사를 설계에서 준공까지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성공해 우리의 방조제 축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길이도 그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였던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다.곧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방조제는 밑넓이 평균 290m(최대 535m),높이 36m(최대 54m)에 달하는 대형 둑이다.

 이 방조제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돼 종전에 1시간 30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20∼30분 정도로 줄어든다.

 공사 비용으로는 2조9천억원이 투입됐고 동원된 인력은 총 237만명,동원된 장비는 덤프트럭,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에 달한다.

 또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은 총 1억2천300만㎥로,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니 그 규모에 놀랄 수밖에 없다.

 방조제는 또 단순한 물막이 기능뿐 아니라 관광자원 기능도 겸하도록 조성됐다.

 중앙의 방조제 도로를 높이 올려 방조제 바깥 쪽 바다와 안쪽 호수를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내년까지 여름철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겨울철은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된다.

 △배수갑문방조제를 따라가면 만경강과 동진강 인근 농경단지의 홍수피해를 막고자 신시.가력 배수갑문 2개소가 설치됐다.

 가력배수갑문은 16개,신시배수갑문은 20개의 수문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갑문의 문짝 1개는 폭 30m,높이 15m,무게 464t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초당 방류량이 1만5천862t으로 소양댐 방류량의 3배다.

 △준공조형물신시도 광장 주변에는 방조제 준공을 기념하고자 높이와 폭이 각각 33m의 조형물이 건립됐다.

 ‘약속의 터전’이란 주제의 이 조형물은 자연과 인간,문화,환경이 어우러져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역량을 드높이고 인류의 화합과 조화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약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의시설한국 농어촌공사는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방조제 중간마다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1천8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과 307개의 간이 휴게소,매점과 휴게시설,어린이 놀이터 등이 갖춰졌다.

 △새만금 전시관1995년 개관한 전시관은 매년 평균 100만명이 찾고 있다.

 한국 간척기술의 발전사,새만금지구 모형 설명,배수갑문 모형,새만금 위성사진,간척 이후 형성된 새로운 갯벌,새만금 간척지의 시대별 변화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

 △부안 방면호남의 5개 명산으로 꼽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1호 방조제와 30분 거리다.

 변산국립공원에는 백제 무왕 때 창건돼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이 울창한 내소사를 가볼 만하다.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변산반도의 맨 서쪽 13㎡ 규모의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돼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 절경이다.

 채석강은 중국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1963년 동진강 하구의 대규모 간척공사로 육지와 이어진 계화도도 빼놓을 수 없다.

 △군산 방면동백나무와 괴목나무 숲이 장관인 비안도와 최치원의 글 읽는 소리가 남아 있는 전설의 섬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중에서 으뜸이다.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다면 야미도가 좋다.

 이들 섬을 포함해 6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는 군산 육지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16개가 유인도다.고군산 군도는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모래가 깔린 신시도를 비롯해 아름다운 풍경을 ‘8경’으로 자랑하고 있다.

 △김제 방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시 광활면은 1920년 일제 강점기에 쌀 생산을 위해 광활 방조제가 축조된 곳으로 끝이 없을 것 같은 들녁이 장관이다.

 새만금지구에 포함된 이곳에는 전북도 농업기술원이 튤립과 각종 자생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이날 개막돼 열흘간 방조제 곳곳에서 펼쳐지는 ‘새만금 깃발축제’는 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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