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혐의 前울산상의회장 6년만에 자수 후 입국

횡령혐의 前울산상의회장 6년만에 자수 후 입국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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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울산상공회의소 공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한 고원준(67) 전 울산상의 회장이 6년 만에 자수의사를 밝히고 29일 입국했다.

 울산지검에 따르면 고 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1시간여 조사를 받고 나서 인천국제공항에 급파된 울산지검 수사관 2명에게 인계되고 차량을 이용해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울산에 도착하는 이날 밤늦게 곧바로 울산구치소에 구속된다.

 울산지검은 고 전 회장을 30일께 불러 6년간의 잠적기간에 대한 기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재판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나고 나서 도주한 고 전 회장은 보석취소 결정이 이미 내려진 상태여서 다시 구속되고 기본조사 후에는 곧 새로운 재판부가 지정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3월 하순 자신이 숨어 지내오던 일본에서 울산지검에 직접 전화해 “국내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자수의사를 밝혀왔다.

 그리고 같은 달 30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한국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5년 기한의 여권이 만료된 사실이 드러나 곧바로 한국으로 오지 못했고 한국대사관에 머물다 임시여권을 발급받고서 강제추방의 형식으로 이날 입국했다.

 고 전 회장은 2003년부터 정선카지노에서 고리의 도박자금을 빌렸다가 채권자들의 독촉을 받자 당시 회장과 사장으로 있던 울산상공회의소 자금 39억원과 한주 자금 40억원을 횡령하거나 마음대로 사용한 혐의로 2004년 8월5일 구속됐다.한 달 뒤에는 병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앞둔 12월4일 잠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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