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으면 게보린” 청소년들 인터넷서 급속 유포

“학교 가기 싫으면 게보린” 청소년들 인터넷서 급속 유포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내일 머리검사, 복장검사 때문에 학교 가기 싫어 게보린 먹으려는데 3~4알 먹으면 되나요? 30분마다 한알씩 먹나요?”, “게보린 10알 먹으면 조퇴할 수 있나요?”

이런 위험천만한 질문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해열·진통소염제로 알려진 ‘게보린’(삼진제약)을 중학생들이 학교 조퇴·결석을 위한 ‘꾀병’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15일 모두 삭제됐지만, 이는 중학생들이 이미 약물 오·남용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단적인 사례여서 심각성이 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게보린을 과다 복용하면 학교에 가지 않거나 조퇴할 수 있다.’는 내용이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를 통해 일선 약국에 게보린 판매 시 15세 미만 여부를 확인할 것과 과다복용 시의 위험성에 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게보린을 5~10배 과다복용할 경우 소화관 출혈, 급성 간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화관내 출혈이 있으면 피를 토하거나 급성 저혈압·어지럼증·메스꺼움·식은땀 등이 나타나는 등 응급 상황이 올 수 있어 절대 과다복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0-07-16 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