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 장갑차 K21 훈련중 침몰

수륙양용 장갑차 K21 훈련중 침몰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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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 중이던 장갑차에 물이 들어와 운전하던 부사관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50분쯤 전남 장성 육군 기계화학교 내 수상훈련장에서 김모 중사 등 3명이 육군에 새로 보급된 장갑차 K21 조종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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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장성 육군 기계화학교 내 수상훈련장에서 육군 조종 교육병들이 물이 들어와 가라앉은 수륙양용 장갑차 K21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성 연합뉴스
29일 전남 장성 육군 기계화학교 내 수상훈련장에서 육군 조종 교육병들이 물이 들어와 가라앉은 수륙양용 장갑차 K21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성 연합뉴스
새로 보급된 장갑차의 조종 방식에 익숙지 않은 김 중사 등은 장갑차 생산업체 직원과 함께 탑승해 조종술을 배우고 있었다. 지상 훈련에서는 문제가 없던 장갑차는 깊이 4~5m의 저수지처럼 만들어 놓은 기계화학교 내 수상 훈련장에서 문제가 생겼다.

물에 떠 있어야 할 장갑차가 물로 진입한 후 얼마 뒤부터 가라앉기 시작한 것이다. 물이 장갑차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조종술을 알려주던 생산업체 직원과 기계화학교에서 조교로 생활할 이등병은 즉각 탈출했다. 하지만 장갑차를 조종하던 김 중사는 탈출하지 못했다.

육군은 사고 발생 3시간 후 장갑차를 인양해 김 중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육군 측은 “사고 발생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갑차를 납품한 두산 관계자는 “현지에 담당 기술자들을 보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장갑차는 지난해 12월 남한강 도하 훈련 중 장갑차 엔진에 물이 들어와 문제가 생겼던 기종으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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