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전화가 재산ㆍ생명 지킴이로 변신

폐휴대전화가 재산ㆍ생명 지킴이로 변신

입력 2011-07-09 00:00
수정 2011-07-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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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공대 창업동아리, 폐휴대전화와 센서 활용한 경비 시스템 개발

지난달 5일 새벽 2시11분께 경남 진주의 한 금은방.

이곳에 침입한 도둑이 진열대에 있던 금반지 등을 훔치려는 순간 조명이 켜지고 경보기가 울리자 놀라 달아났다.

이어 금은방 주인의 휴대전화에 영상전화가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현장 상황을 보여줬다.

이 금은방 주인은 연암공업대학 창업동아리 텔레비트팀이 최근 개발해 시범설치한 차세대 동영상 자가경비 시스템(일명 범죄예방 안전지킴이) 덕분에 재산을 지켰다고 9일 소개했다.

자가경비 시스템은 열감지센서와 폐휴대전화를 이용한 자동영상전송장치, 조명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사설 무인경비 서비스가 유선을 통해 전달되는 데 반해 무선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현장상황을 실시간 보여준다고 동아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을 활용한 독거노인 안전지킴이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안방과 부엌에 설치된 센서가 응급호출, 화재, 가스누출, 활동량 등을 감지한 뒤 응급상황 때는 미리 입력된 유무선 전화 3대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화상과 음성으로 알려줘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동아리가 만든 시설하우스 지킴이는 화재나 정전, 이상온도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막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불이 났거나 시설하우스의 환경제어장치가 고장이 나 설정해 놓은 온도보다 오르거나 내리면 센서가 즉시 주인의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축사 지킴이 역시 같은 원리로 농민들이 가축을 보호할 수 있고 도둑까지 막아 준다.

클린지킴이는 쓰레기 무단투기 장면을 자동감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영상으로 전송한다.

낮에는 경고방송을 하고 밤에는 조명을 비춰 무단투기를 막고 적발해 처벌할 수 있다.

동아리는 산불예방으로 산림을 보호하는 산불지킴이와 도굴 등을 막는 문화재지킴이도 만들고 있다.

동아리는 각종 지킴이를 필요한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고 있다.

권성갑 동아리 지도교수는 “지킴이는 각종 위급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정보를 전달받고 직접 눈으로 현장상황을 볼 수 있는 최상의 경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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