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금연열풍’…총장까지 금연 호소

대학가도 ‘금연열풍’…총장까지 금연 호소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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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금연거리·서울대 금연구역 등 보건소와 손잡고 금연클리닉 운영도

사회적으로 금연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금연 열풍이 한창이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인문과학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내 보행도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성대는 교내 건물 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인문과학캠퍼스 7곳, 자연과학캠퍼스 9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했다.

캠퍼스 내 금연을 장려하기 위해 총장까지 나섰다.

김준영 성대 총장은 지난달 24일 ‘금연 캠페인은 개개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학생문화 선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의 금연 요청서를 교수들에게 보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건물은 물론 거리에서도 금연을 권장해 금연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라며 “학생들이 흡연자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는 금연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도 학생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캠퍼스 내 담배 판매를 자제하고 금연구역을 지정하는 등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생문화관·자하연 주변, 버스·택시 승강장 등 3∼4곳을 금연구역 후보지로 지정하고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교내 담배 판매를 자제시키기 위해 매점·편의점 등에 담배판매 자제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서울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학생들에게 금연하게 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내 보건진료소나 지역보건소와 손잡고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대 보건진료소는 지난해부터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연클리닉’을 매주 수요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진료소는 클리닉 참가자들에게 니코틴 의존도 평가, 일산화탄소 측정 등을 해주고 금연보조제를 지급한다. 참가자들은 한 기수당 25명씩 6주 코스로 교육과 상담을 받는다.

진료소 측은 올해 3∼5월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50명 중 14명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강대도 2011년 2학기부터 마포구 보건소와 함께 금연교육을 하고 있다.

금연전문상담사가 매주 화요일 캠퍼스를 방문해 학생·교수·교직원을 대상으로 6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금연클리닉에 100명 정도 참가했다”며 “교수·교직원보다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고 밝혔다.

캠퍼스에 흡연부스를 설치해 금연을 권장하는 학교도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안암캠퍼스 인문대 앞 중앙광장과 자연대 과학도서관 앞에 8∼12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다.

고려대 학생회 관계자는 “간접흡연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흡연자들의 요구도 충족시키고자 많은 학생들이 흡연해오던 장소에 부스를 설치했다”며 “자율적으로 ‘흡연문화 캠페인단’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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