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54.5% “진주의료원 폐업 ‘잘 못한 일’”

경남도민 54.5% “진주의료원 폐업 ‘잘 못한 일’”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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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1천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공개

경남도민의 반 이상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잘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노조 등은 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1일∼지난 1일 이틀간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앤미리서치’에 의뢰,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잘 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54.5%로 절반을 넘었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2.7%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2.8%였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67.1%로 반대(22.4%)에 비해 훨씬 많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66.2%가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한 데 비해 25.2%만 이에 반대했다.

노조는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1천명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자(426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들마저도 폐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가 잘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6.1%로 잘한 일(37.6%)이라고 본 사람보다 많았다.

주민투표 실시 문제도 찬성(64.3%)이 반대(25%)를 월등히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정당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42.6%, 민주당 17.1%, 통합진보당 5.3%, 기타 3.1%였다. 31.4%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철회하고 즉각 재개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6∼7월 임시국회에서 폐업 강행 당사자 등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해 진주의료원 사태의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가 진주의료원·경남도에 직접 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 등을 맞아 진주의료원 폐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강성·귀족노조로 매도된 노조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8∼9일 ‘진주의료원 지키기 생명 문화제’와 더불어 진주의료원 주변에 텐트를 치고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생명 캠핑 운동’을 펼치는 등 진주의료원 사수를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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